달러, 글로벌 외환보유액 60%·국제교역 80% 초과…“다층적 진화만 가속”
스테이블코인 부상에 ‘재달러화’ 현상…금값 급등에도 달러 중심 변함없어

미국 국제금융협회(IIF)의 클레이 로워리 부총재가 6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세계경제연구원 조찬 강연회에서 최근 달러 약세와 패권 약화론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클레이 로워리 부총재는 “달러 패권의 종말론이 수차례 반복되고 있지만, 실제로는 달러 중심의 국제 경제 금융 질서가 확고하게 유지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국제금융협회의 자료에 따르면, 전 세계 외환보유액 중 달러 비중은 약 60%에 이르고, 국제 교역 결제는 80% 이상, 글로벌 채권 발행 시장에서도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
로워리 부총재는 “달러는 여전히 국제금융 시스템의 중심축으로 자리하고 있다”며, “세계 경제는 포스트-달러 시대가 아닌, 역할이 확장되는 다층적 달러 시대에 진입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와 관련해 그는 달러 중심 체제가 해체되는 것이 아니라 실물, 금융, 디지털 등 다양한 영역에서 구조가 재편되는 변화가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디지털 금융 혁신과 관련해 스테이블코인이 달러 영향력을 한층 확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테더와 서클 등의 스테이블코인 발행사가 미국 국채 단기물 최대 매입자로 부상했으며, 2024~2025년 1분기 기준으로 매입 규모가 세계 3위 수준”이라며 “이로 인해 달러 유동성이 디지털 환경에서 새로운 방식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또한, 스테이블코인은 미국뿐 아니라 신흥국에서도 해외 송금 및 소매 결제 영역을 중심으로 활용 사례가 빠르게 늘고 있으며, 이는 기술 기반의 ‘재달러화’ 현상이라는 분석도 내놨다.
로워리 부총재는 “달러는 단순 결제수단이 아니고 글로벌 금융 네트워크로서 한 번 자리 잡으면 사실상 대체 불가하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2025년 들어 달러 가치가 하락한 현상에 대해서도 경기변동에 따른 일시적 조정일 뿐, 글로벌 금융시스템 내 달러의 구조적 지위는 변않았다고 했다. 실제로 달러인덱스는 지난 1월 110대에서 하락해 9월에 96대까지 내려갔다가 최근 다시 100선 위를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덧붙여 금값 상승과 각국 외환보유액 내 금 비중 확대가 달러 패권 약화로 해석되는 데 대해서는 “가격 평가에 따른 효과일 뿐, 달러 보유를 전략적으로 축소하려는 움직임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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