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괴물의 시간’, 필리핀 한인 연쇄 납치·살인 실화 집중 보도
시청률 4.1%↑…故홍석동 어머니 집념·피해자의 참혹한 사연 조명

SBS ‘괴물의 시간’ 3회에서 영화 ‘범죄도시2’의 실제 모델인 필리핀 한인 대상 연쇄 납치·살인사건이 집중적으로 다뤄졌다. 방송을 통해 해당 사건 주동자인 최세용의 치밀하고 냉혹한 범행 전모가 밝혀지면서, 순간 최고 시청률 4.1%를 기록하며 큰 주목을 받았다.
8일 전파를 탄 ‘괴물의 시간’에서는 최세용이 이끄는 조직이 필리핀에서 한국인들을 대상으로 조직적인 납치와 살인을 저지른 과정이 공개됐다. 자신을 ‘살인기업 CEO’로 부른 최세용은 피해자들을 감금하고, 강제로 마약을 투약하는 등 극단적인 수법으로 범행을 저질렀다. 제작진은 현지 취재와 다양한 증언을 통해 범죄의 실체와 피해자들의 극심한 고통을 집중 파헤쳤다.
사건의 피해자 중 한 명인 故홍석동 씨는 2011년 9월 실종됐으며, 방송에서는 어머니 고금례 씨가 아들 행방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한 사연이 공개됐다. 홍석동 씨가 실종된 뒤, 고 씨는 아들에게서 “주변에 아무도 없어야 하고, 누구에게도 말하지 말라”는 전화를 받았다. 아들로부터 합의금 1천만 원을 요청받아 송금했지만 연락은 곧 완전히 끊겼다.
이후 고금례 씨는 직접 경찰서와 대사관을 오가며 수사를 요청했고, 송금된 돈이 인출된 ATM의 CCTV 사진을 확인했다.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 최세용 일당의 얼굴이 공개된 후, 고 씨는 방송 속 ‘뚱이’와 ATM 사진 속 인물이 동일하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수배 이후 최세용 일당 중 한 명인 김종석은 고금례 씨에게 전화를 걸어 “미안하지만 (아들이) 죽었다. 뼈라도 찾아가려면 천만 원을 내라”는 말을 남겼다. 필리핀 경찰의 수사 끝에 최세용 일당은 모두 검거됐으나, 홍석동 씨의 소재는 여전히 밝혀지지 않았다. 고 씨는 범인들 중 ‘뚱이’를 직접 찾아갔으나 끝내 단서를 잡지 못했다. 그러나 청송교도소에 수감 중이던 재소자가 보낸 편지를 통해 “아드님이 어디에 있는지 진범이 누구였는지를 신고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이를 계기로 3년 만에 유해를 찾았다.
이날 방송 이후 시청자들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게시판을 통해 최세용의 범행과 뻔뻔함에 분노와 충격을 감추지 못하는 반응을 보였다. 일각에서는 “영화보다 현실이 더 잔인하다”, “강제 마약 투약이 충격적이다” 등의 의견들이 이어지며 논란이 일었다.
한편, SBS ‘괴물의 시간’ 4부에서는 무기징역형을 선고받고 수감 중인 최세용의 자필 편지가 최초로 공개될 예정이어서 시청자들의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그는 이 편지에서 자신을 ‘아직 식지 않은 송장’에 비유하며 제작진에게 메시지를 전달했다. 다음 회는 11월 9일 밤 11시 10분에 방송된다.
사진=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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