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사모 자산’ 맞춤형 투자 전략…국민연금, 세계 기준 운용 체계로 전환
연기금 운용 성과 안정 속 장기 수익 극대화 향한 본격 시동

국민연금공단이 1천200조원이 넘는 기금의 효율적 관리를 위해 투자 의사결정 기구를 전면적으로 재편한다.
국민연금은 지금까지 단일 구조의 투자위원회를 통해 모든 투자 분야를 통합 관리해왔으나, 미래에는 ‘공모 자산 투자위원회’와 ‘사모 자산 투자위원회’로 역할을 분리할 방침이다.
이와 같은 조치는 자산 규모가 대폭 확대된 상황에서 투자처별 특수성을 반영, 전문성과 신속성을 한층 강화하려는 데 목적이 있다.
특히, 앞으로 공모 자산 전담 조직은 급변하는 주식과 채권 시장에 민첩하게 대응하며, 사모 자산 분야는 장기·대체 투자의 특성과 복잡성을 고려한 심도 깊은 의사결정이 이뤄질 전망이다.
이는 단거리 레이스와 마라톤처럼 각기 다른 전략이 필요한 공모와 사모 자산의 성격을 감안해 별도의 감독 체계를 갖추는 셈이다.
투자위원회를 공모·사모로 구분하는 방식은 이미 세계 주요 연기금에서 채택되고 있는 글로벌 스탠다드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국민연금은 이번 투자 의사결정 체계 정비에 더해 전체 기금 운용 전반도 종합 점검한다.
올해 말부터는 외부 전문 기관과 협력해 장기적 시각으로 포트폴리오 구성과 개선 방향을 분석할 예정이다.
또한, 국민연금은 그간 위험자산과 안전자산의 최적 조합을 모색하는 ‘기준포트폴리오’ 도입, 수익 다변화를 목표로 한 ‘스마트 베타 전략’ 등도 적극 추진하며, 기금의 신성장 동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
기금 운용구조 개선은 이미 성과의 안정적 기반 위에서 진행되고 있다.
올해 상반기 국민연금 수익률은 금융시장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4.08%에 도달, 수익 규모로는 약 49조8천억원을 기록했다.
제도 도입 이후 누적 수익률은 6.54%에 달하며, 누적 수익금은 총 적립금의 62%에 이르는 787조5천억원에 이르고 있다.
국민연금은 초대형 기금의 체계를 현실에 맞게 고도화해, 장기적으로 국민 노후자금 관리의 안정성과 수익성을 한 단계 높인다는 방침이다.
사진=연합뉴스
- 李대통령의 AI 선언…728조 예산으로 ‘미래산업 대전환’ 예고
- '동양레저' 자금운용 논란 법정 간다...강선 대표 ‘친정’에 800억 예치?
- '홈런왕 6회' 박병호, 은퇴 선언...이제는 지도자로
- APEC 정상회의, 경주선언·AI 이니셔티브·인구구조 대응 프레임워크 채택
- LG 트윈스, 2년 만에 KS 왕좌 탈환…김현수 맹타에 ‘V4’ 완성
- 동양레저 강선 대표, 750명 주주 기만 논란...“주주 돈으로 ‘밀실 인수’?”
- ‘한미 관세협상 극적 타결’…증권가 “성공적 외교로 한국 증시에 훈풍”
- ‘1억 금품수수 의혹’…강호동 농협중앙회장, 출국금지 조치
- ‘차기 회장 선임 절차 돌입’…우리금융 임원후보추천위 공식 개시
- ‘2조6천억 인수금융 주도’…우리은행, SK이노 자회사 대형 거래 성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