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흥국생명, 이지스자산운용 인수전 치열

본입찰에 대형 보험사 참여…최대 98% 지분 거래 가능성 ‘주목’
업계 “대체투자 시장 주도권 쟁탈전”…우선협상자 내년 상반기 결정

국내 부동산 자산운용 업계 1위를 놓고 한화생명과 흥국생명이 치열한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열린 이지스자산운용 경영권 매각 본입찰에서 한화생명[088350]과 흥국생명이 최종 인수제안서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인수전의 매각 주관은 골드만삭스와 모간스탠리 등 외국계 투자은행이 맡았다.

앞서 8월 진행된 예비 입찰 결과, 한화생명과 흥국생명, 그리고 외국계 사모펀드 운용사 2곳이 후보로 선정된 바 있다. 이후 본입찰에는 최소 두 보험사가 최종 도전장을 내밀면서 경영권 향방에 금융업계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번 매각에는 고(故) 김대영 회장의 배우자 손화자 씨가 보유한 지분 12.4%와 재무적 투자자 보유 지분 등, 전체 60% 이상이 포함됐다. 또 일각에서는 대신파이낸셜그룹, 조갑주 전 신사업추진단장 측 등의 지분까지 거래될 경우 최대 98%까지 매각이 이루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시장에서는 보험사들이 최근 본업 성장세 둔화에 대응, 유망한 대체 투자처로 부동산 운용사 인수에 나섰다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한화생명의 경우 김동원 사장 주도로 일찌감치 이지스자산운용 인수에 관심을 보여왔고, 흥국생명 역시 사업 다각화를 위해 인수에 강한 의지를 나타낸 것으로 파악된다.

매각 대상의 정확한 입찰가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업계에서는 이지스자산운용의 기업가치가 8천억∼1조원 사이에서 형성될 것으로 관측했다. 본입찰 평가에서는 제시 가격뿐만 아니라 자금조달 방식 등 포괄적 요소가 검토돼 거래 종결 가능성이 높은 후보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다.

우선협상대상자로 결정된 곳은 후속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거쳐, 내년 상반기 중 잔금 지급 등 거래가 최종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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