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인하 기대감 꺾이자…’ 외국인 순매수 급감, 10월 장외채권시장 흔들렸다

전 구간 금리 상승…기관 연말 결산 영향에 채권 발행·유통 모두 감소
“국내 증시 활황에 위험자산 선호 강해져”…외국인 투자 주춤

‘금리 인하 기대감 꺾이자…’ 외국인 순매수 급감, 10월 장외채권시장 흔들렸다 / 사진=연합뉴스
‘금리 인하 기대감 꺾이자…’ 외국인 순매수 급감, 10월 장외채권시장 흔들렸다 / 사진=연합뉴스

10월 장외채권시장에서 전 구간의 금리가 오르며 시장이 흔들렸다.

한국은행이 지난 10월 24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함에 따라,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크게 약화됐으며 이에 따라 금리 상승세가 이어졌다.

12일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10월 장외채권시장 동향’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지난달 말 연 2.716%로 집계돼 전월 대비 13.4bp 상승했다.

5년물, 10년물, 20년물, 30년물, 50년물 모든 만기 구간에서 역시 금리가 각각 12.1bp에서 15.2bp에 이르는 폭으로 올랐다.

월 중반까지는 미국과 중국 간 무역 긴장, 미국 지역은행 부실 대출 논란이 불거지며 안전자산 선호가 강화돼 한동안 금리가 하락했으나,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상향 등 위험자산 선호심 확대와 증시 활황이 이어지면서 다시 금리가 상승했다.

채권 발행 및 유통도 동시에 줄었다.

10월 기준 채권 발행 규모는 78조원으로 나타났으며, 전월보다 16조2천억원이나 감소했다.

특히 회사채 발행 역시 9조8천억원으로 한 달 전보다 6조3천억원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감소 현상은 긴 추석 연휴로 영업일이 줄어들었고, 기관 투자자들이 연말 결산 시즌에 들어서기 시작한 영향에 따른 것이다.

시장에서는 장외 채권 거래량 역시 위축되는 모습을 보였다.

10월 장외채권 거래량은 전월보다 154조8천억원 줄어든 362조2천억원, 일평균 거래량도 20조1천억원으로 3조4천억원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투자 주체별로 살펴보면, 개인 순매수는 1조7천억원이었고, 외국인 순매수는 2조2천억원에 머물렀다.

두 수치 모두 전월에 비해 각각 2조1천억원, 11조2천억원가량 감소했다.

금융투자협회는 외국인 순매수 규모가 큰 폭으로 줄어든 이유로 “국내 주식시장 상승에 따라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확대되고, 재정거래 매력이 낮아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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