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투’ 과열 속 신용대출 우려?…이억원 “리스크 관리가 핵심”

이억원, 신용대출 증가세에 “위협적 수준 아냐…총량 내 관리 가능” 강조
장기투자 혜택·주택 대출 규제 등 주요 현안에 원론적 입장 및 추진 의지 밝혀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1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진행된 취임 이후 첫 월례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신용대출의 증가가 전체 가계부채 건전성에 위협을 줄 정도는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 위원장은 코스피 상승에 맞물려 ‘빚투’ 열풍을 통한 신용대출 증가가 주목받는 상황에서 대출 규모가 관리 가능한 범위 내에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10월 가계대출 증가액도 주택담보대출은 지속적으로 축소되고 있고, 신용대출의 경우 9월 감소세를 보이다 10월 1조원가량 늘어난 것이라고 구체적으로 언급했다.

또한, ‘빚투’ 열기에 대해 “투자자는 리스크를 스스로 관리하며, 책임감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과거 권대영 부위원장이 레버리지에 대한 발언으로 오해가 불거졌던 점에 대해선 충분한 설명이 이루어지지 않아 유감을 표했다는 상황도 언급됐다.

이재명 대통령이 언급한 장기투자자 세제 혜택에 대한 질문에는 장기투자가 자본시장의 안정적 발전을 위한 중요한 과제임을 인정하고, 내년도 경제정책 핵심 방향으로 범정부적 추진이 필요한 사안이라고 원론적인 견해를 내놓았다. 금융위원회 역시 여러 방안을 검토해 관계부처 논의에서 입장을 적극 개진하겠다고 밝혔다.

10·15 부동산 대출 규제에 관해서는 시장 영향을 면밀히 관찰하고, 상급지 신고가 지속 현상 및 가계부채 상황에 대해선 관계부처와 긴밀히 협업하겠다고 밝혔다. 규제지역 조정과 관련한 통계 누락 의혹에 대해선 절차에 따라 발표된 것이라고 일축했다.

향후에도 서민과 실수요자의 불편이 최소화되도록 생애 최초, 청년·신혼부부 대상 정책 모기지는 기존과 동일하게 유지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자신의 부동산 보유에 따른 비판에는 더욱 높은 도덕성과 사회적 책임을 명심하겠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