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날씨] 서쪽지역 짙은 안개…경기남부·충청·전라 시야 200m 미만, 낮최고 14도~21도

오늘 오전까지 서쪽 내륙 짙은 안개, 일부지역 가시거리 200m 미만…상습 결빙구간 주의
낮밤 기온차 15도 안팎, 15일까지 내륙 서리·얼음…해상 강풍 50km/h, 물결 최대 3m

오늘(13일) 오전까지 경기남부내륙과 충청권, 전라도를 중심으로 가시거리 200m 미만의 짙은 안개가 나타나겠고, 전국적으로 아침과 밤 기온차가 15도 안팎으로 클 것으로 전망된다.

서해상에서 유입되는 습한 공기와 밤사이 기온 하강의 영향으로, 오늘 오전 10시까지 경기남부내륙과 충청권, 전라도를 중심으로 매우 짙은 안개가 끼겠다. 해당 지역에서는 가시거리가 200m 미만으로 짧아지겠고, 그 밖의 수도권과 강원, 경상권, 제주도 등에서도 가시거리 1km 미만의 안개가 형성될 가능성이 있다. 한편, 해안에 위치한 교량이나, 내륙의 강·호수 주변, 골짜기에 인접한 도로에서는 안개가 평소보다 더욱 짙어지고, 기온이 낮은 곳에서는 도로 표면에 살얼음이 생기겠다. 이에 따라 교통사고 위험이 높아 차량 운전자들은 감속운행 등 교통안전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또한, 내륙 공항 주변에도 짙은 안개로 인해 항공기 운항에 일부 차질이 발생할 수 있으니, 이용객들은 사전 운항정보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기온은 서해상에서 확장하는 고기압과 북쪽을 스치고 지나가는 비구름대의 영향을 받아 전국적으로 아침과 밤의 기온차가 15도 안팎으로 크겠다. 오늘 낮 최고기온은 수도권, 강원권, 충청권, 전라권, 경상권, 제주도 모두 14도~21도로 평년 최고기온(11도~17도)보다 높게 기록되겠다. 내일(14일) 아침에는 중부지방과 내륙 산지, 남부지방 높은 산지에 영하권(-1도~9도)이 예상되며, 낮에는 12도~19도로 평년과 비슷하거나 조금 높겠다. 모레(15일)도 상황은 비슷해 아침에는 -2도~8도, 낮에는 14도~19도의 분포를 보이겠다. 특히 오늘 강원내륙과 산지, 내일과 모레 중부내륙·산지와 남부 높은 산지에는 아침 기온이 영하로 떨어질 전망이다. 당분간 내륙을 중심으로 서리가 내리는 곳이 있고, 일부 강원 내륙·산지(13일), 중부와 남부내륙·산지(14~15일)는 얼음이 어는 곳이 있겠다. 이로 인해 농작물 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하늘 상태는 오늘 전국이 대체로 맑겠으나, 수도권과 강원내륙·산지는 오전에, 제주도는 가끔 구름이 많겠다. 내일과 모레는 전국 대부분 지역이 맑은 하늘을 보이겠다. 오늘 오전 6시부터 9시 사이, 강원 영서 중·북부에는 0.1mm 미만의 빗방울이 떨어지는 곳이 있겠다. 이때 낮은 기온과 결합돼 도로에 얼음이 형성돼 미끄러운 구간이 생길 수 있어 보행자와 운전자 모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내일(14일)과 모레(15일) 경상권 동해안 울릉도·독도에는 비가 내려 5mm~10mm의 강수량이 예상된다.

한편, 해상에서는 내일(14일)까지 제주도 남쪽 먼바다를 중심으로 바람이 30km/h~50km/h로 강하게 불고, 파도도 1.5m~3.0m로 높게 일겠다. 오늘은 동해 중부 먼바다(바깥쪽)의 풍속이 30km/h~45km/h, 파고도 1.0m~2.5m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항해 또는 작업 중인 선박은 안전관리에 유의해야 한다. 아울러 내일과 모레 동해안 지역에는 너울성 파도로 백사장에 거센 파도가 밀려오고, 높은 파도가 방파제나 갯바위를 넘는 곳이 있을 전망이다. 해안가 접근 및 해안 활동 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기압계 측면에서는 오늘 아침까지 강원도가 북쪽을 지나는 약한 비구름대 영향을 받지만, 전국적으로는 북쪽에서 확장하는 대륙성 고기압의 영향으로 대체로 맑은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예보됐다. 모레와 그 다음날(16일)은 대체로 맑겠으나, 16일 오후부터 북쪽을 지나는 기압골 영향으로 서쪽 일부 지역에 비가 오는 곳도 있겠다.

한편, 교통 안전과 산불 위험, 농작물 보온에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며, 당분간 내륙 지역 서리와 얼음 발생 등으로 농작물의 냉해 피해가 예상되니 관련 관리에 유의해야 한다.

사진=기상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