톰 크루즈, 생애 첫 '오스카 트로피’...40여년 만의 영예

아카데미 공로상 수상...“영화는 내 존재 그 자체” 감동 소감
레전드 배우 44년 만의 쾌거...이냐리투 감독 “마지막 오스카 아닐 것”

톰 크루즈, 생애 첫 '오스카 트로피’...40여년 만의 영예 / 사진=연합뉴스
톰 크루즈, 생애 첫 '오스카 트로피’...40여년 만의 영예 / 사진=연합뉴스

할리우드 배우 톰 크루즈(63)가 아카데미 공로상을 받으며 오랜 커리어 끝에 첫 오스카 트로피를 얻었다.

17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 할리우드의 레이 돌비 볼룸에서 열린 제16회 거버너스 어워즈에서 크루즈는 영화계에 뛰어난 업적과 기여를 인정받아 미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 이사회가 선정한 공로상의 영예를 안았다.

수상 무대에 선 크루즈는 “영화는 나를 전 세계로 인도하고, 타인에 대한 존중과 이해를 알려줬다”며 “우리는 영화관에서 함께 웃고 느끼며 희망을 품는다. 영화란 내가 하는 일이 아니라 바로 나 자신”이라고 진심 어린 소감을 전했다.

그는 영화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내며 "어린 시절부터 영화 속 이야기를 창조하고 세상을 바라보고 싶었다"고 밝혀 현장에서 많은 공감을 받았다.

이날 트로피를 전달한 알레한드로 곤살레스 이냐리투 감독은 “이번이 그의 첫 오스카일지 모르나, 내가 보기에 마지막은 아닐 것”이라고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수상 장면에서는 동료 영화인들의 약 2분간 기립박수가 이어졌고, 크루즈는 금빛 트로피를 든 채 감격에 젖은 모습을 보였다.

크루즈는 최근 오스카상 수상자인 이냐리투 감독과 함께 내년 개봉을 목표로 신작을 준비해왔으며, 이들의 협업이 오스카를 향한 또 다른 도전을 시사한다고 AP통신은 분석했다.

크루즈는 연기 부문에서 1990년 ‘7월 4일생’, 1997년 ‘제리 맥과이어’, 2000년 ‘매그놀리아’로 각각 후보에 올랐고, 2023년에는 ‘탑건: 매버릭’으로 제작자로서 작품상 후보에 오른 바 있다.

이번 공로상은 1981년 영화계 진출 이후 44년, 그리고 1990년 오스카 후보 지명 이후 35년 만에 거머쥔 의미 있는 수상이 됐다.

아카데미는 지난 6월 “영화 제작과 스턴트 커뮤니티에 대한 크루즈의 놀라운 헌신이 모두에게 큰 영감을 줬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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