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면적 19만3210㎡·축구장 27개 규모 패션 물류센터 사실상 전소 추정
철근 구조물 일부 붕괴·지하층 침하 가능성에 진화 인력 내부 진입 차단

이랜드 천안 물류센터 화재가 잔불과 붕괴 우려 속에 장기 소모전으로 치닫고 있다.
17일 충남 천안동남소방서 등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후 3시 31분쯤 큰 불을 잡은 소방당국은 건물 외부에서 굴삭기로 잔해를 들어 올리며, 물을 뿌리는 방식으로 잔불을 정리하고 있다.
천안동남소방서 관계자는 진화 상황을 설명하며 "빠르면 하루 이틀 내로 (완진) 되겠지만, 길면 일주일도 예상한다"고 밝혀 완진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 있음을 시사했다.

불은 지난 15일 오전 6시 8분쯤, 센터 4층 선반에서 발생해 지하 1층까지 번졌다. 소방 당국은 화재 신고 접수 7분 만에 대응 1단계를 발령했고, 약 50분 뒤에는 대응 2단계까지 상향해 장비 150대와 소방인력 430명을 투입했다.
화재 발생 약 9시간 30여분 만에 큰 불길은 일단 잡았으나, 건물 구조가 크게 손상되면서 본격적인 잔불 정리에는 제동이 걸린 상태다.
이 물류센터는 지하 1층·지상 4층, 연면적 19만3210㎡로 축구장 27개 넓이에 해당하는 초대형 시설이다. 화물차 150대가 동시에 접안할 수 있고, 일일 최대 5만 박스, 연간 400만∼500만 박스를 처리해왔다.
이랜드패션과 여러 패션·유통 브랜드의 전국 매장 공급과 온라인몰 발주를 담당하는 핵심 허브로, 내부에는 의류·신발 등 상품이 1100만개 이상 쌓여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문제는 이 엄청난 양의 적재물이 한꺼번에 타면서 불쏘시개 역할을 했다는 점이다. 패션 제품 특성상 가연성 물질이 대부분이었기에 진화 난이도가 크게 높아진 것이다.

더 큰 문제는 건물 안전이다. 강한 불길에 장시간 노출된 철근 구조물은 이미 일부가 무너져 내렸다. 건물 상부의 추가 붕괴 위험은 물론, 낙하물과 지하층 침하 가능성까지 제기되면서 현장은 고위험 구역으로 분류됐다.
화재로 이랜드 건물 내 전기 14곳과 가스 1곳이 끊겼고, 한국전력공사는 전기와 가스 단전에 따른 주변 기업의 2차 피해를 조사하고 있다. 충청남도 재난안전대책본부도 이랜드 물류센터가 위치한 풍세산업단지 내 추가 피해를 조사할 예정이다.
소방 관계자는 "건축물 붕괴 우려가 있다는 전문가 의견에 따라 진화 대원들의 안전을 위해 내부에 진입하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외부에서 최선을 다해서 진화 작업을 하고 있으나 (완진까지) 얼마나 더 걸릴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소방대는 물류센터 안으로 직접 들어가 불을 끄는 대신, 중장비를 동원해 건물 외벽과 손상된 부위를 부분 해체하며 구조물을 파헤치는 우회 전략을 택했다. 동시에 건물 주변에 방수포를 활용해 물을 계속 쏘는 방식으로 잔불을 제압하는 작업이 이틀째 이어지고 있다.

불행 중 다행으로 인명 피해는 없었다. 업무 시작 전인 이른 오전 시간대에 불이 나면서 근무 중이던 경비원 등 직원 3명은 불꽃과 연기를 발견한 뒤 119에 신고하고 신속히 대피했다.
이랜드 측은 화재 발생 후 즉시 가동이 가능한 대체 물류 거점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대체 물류처를 찾아 계약을 진행하며 고객들의 불편함을 최소화하려 노력하고 있다"며 "평소에 재고를 많이 쌓아두지 않고 시장 반응을 그대로 생산 시스템에 반영하는 내재화 운영으로 대체 물류처를 통한다면 물류 공급에 속도가 붙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향후 원인 규명은 불길이 완전히 잡힌 뒤 본격화될 전망이다. 소방과 경찰은 이르면 19일 합동 감식을 실시할 계획이다.
당국은 이미 물류센터 3층 또는 4층으로 추정되는 외벽에서 불꽃이 포착된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했다. 여기에 최초 신고자인 경비원이 "4층에서 연기가 나는 것을 봤고 바로 화재경보기가 작동했다"고 진술한 점을 감안해, 4층을 발화 지점으로 보고 구체적인 화재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물류센터 건물 전체가 사실상 전소된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내부에 보관 중이던 상품 대부분이 소실되며 천문학적인 재산 피해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완진까지 최대 일주일이 걸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피해는 천안 지역에 국한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랜드 전반의 유통망은 물론 협력업체까지 연쇄적인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제기되며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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