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 ETF’로 쏠린 개미들…증시 불안에 안전자산 선호 커져

코스피 급등락 속 개인 투자자, 금 현물 ETF 집중 매수
연준 통화정책 완화 전망에 금·귀금속 투자 기대감 확대

개인 투자자들의 관심이 금 ETF로 집중되고 있다.

지난 1일부터 19일까지 개인 투자자가 'ACE KRX 금 현물' ETF를 총 1,494억 원어치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TIGER KRX 금 현물' ETF도 561억 원어치 순매수됐으며, 'ACE 골드 선물 레버리지(합성 H)' ETF와 'TIGER 골드 선물(H)' ETF 역시 각각 3억 원, 2억 원 규모의 매수 우위가 이어졌다.

특히 'TIGER KRX 금 현물' ETF는 11월 들어 단 하루의 예외도 없이 꾸준히 매수세가 이어졌고, 'ACE KRX 금 현물' ETF 역시 지난 18일을 제외하고는 매일 개인 순매수가 지속됐다. 이는 최근 코스피가 약 3% 안팎의 급등락을 반복하면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커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전통적으로 금은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때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꼽힌다.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약화되면서 금 가격 상승세는 주춤했지만, 개인 투자자들의 금 ETF 매수세는 꾸준히 유지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12월 연준이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란 전망과 함께, 내년부터는 완화적인 통화정책 기조가 예상된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NH투자증권 황병진 연구원은 "미국 경제가 내년에도 고용 불안과 인플레이션이라는 이중 변수에 직면할 것으로 보이며, 이에 따라 연준의 완화 정책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황 연구원은 또한 "안전자산 및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으로서 금과 귀금속의 매력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골드바, 금화, 상장지수상품(ETP) 중심의 투자 수요와 더불어, 각국 중앙은행들의 외환보유액 다변화를 위한 실물 금 매입이 2026년까지 금 가격 강세를 뒷받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2026년 온스당 금 가격이 3,800~5,000달러 범위에서 형성될 것으로 전망하며, 귀금속 섹터에 대한 ‘비중 확대’ 의견을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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