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장로회(계신총회) 도봉교회 담임목사 채희근
이 세상 그 어떤 것도 심지 않고 거두는 법은 없습니다. 심어야 거둘 수 있고, 또한 심은 대로 거두는 것이 하나님이 내신 일반적인 원칙이고 진리입니다. ‘거둔다.’는 말씀은 ‘추수하다. 혹은 수확하다.’는 의미인데요, 추수는 반드시 심어야 거둘 수 있습니다. 농부가 씨를 뿌리는 일은 ‘미래를 향한 믿음의 행동’입니다. 우리 주님은 우리 각자에게도 달란트를 주시고, 그것을 부지런히 심고, 또 그것으로 열심히 장사하여 이익을 남기기를 원하십니다(마 25:24-27; 시 126:5-6). 그래서 주인의 즐거움에 참여하게 하셨습니다. 심지도 않고 거두려고 하는 사람은 자기에게나 하나님 앞에 ⓐ 스스로 속이고, ⓑ 하나님을 업신여기는 죄를 짓는 것입니다.
1. 육체를 위해 심지 말 것(8상)
육체를 위하여 심는 자는 좋은 추수를 기대할 수 없습니다. 오늘 본문에도 그러한 자의 수확은 육체로부터 썩어질 것을 거둔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여기서 바울이 말하는 ‘육체’는 단순한 육신이 아니라, 하나님을 떠난 죄악 된 본성(本性), 죄성, 혹은 세상적 욕심을 의미합니다. 또한 ‘심는다.’는 것은 ‘수고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러므로 육체를 위해 심는다고 하는 것은 죄 있는 육체의 본성, 즉 우리의 옛사람을 기쁘게 하기 위해 사는 삶을 가리킵니다. 죄악 된 쾌락, 이기심, 탐욕, 분쟁, 게으름, 교만 등을 추구하며 시간을 투자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육체를 위하여 심는다.’는 것을 요약하면 우리의 모든 시간과 물질과 정력을 육신을 위해 다 쓰고, 영의 일을 생각하지 아니하는 생활이 바로 육체를 위해 심는 것입니다. 이렇게 심은 자들은 결국 썩은 것 외에 아무것도 거두지 못하게 될 것입니다.
2. 성령을 위해 심을 것(8하)
성도가 ‘성령을 위해서 심는다.’고 하는 것은 하나님의 성령을 기쁘게 하기 위해 사는 것을 가리킵니다(NIV). 구체적으로 성령을 위하여 심는다는 것은 ‘우리의 중생한 영이 성령의 인도를 따라 진리의 말씀대로(하나님의 뜻대로) 하나님을 위하여 사는 삶(생활)을 사는 것’을 의미합니다. 또한 이를 위해 수고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좋은 씨앗을 심는 것과 같습니다. 하나님을 위해 사는 시간, 말씀에 순종하는 삶, 사랑과 선행에 투자하는 삶이 모두 성령을 위해 심는 것입니다. 이러한 자의 추수(수확)는 영생(영원히 만아 있는 것)을 거두는 것입니다.

우리에게 주신 물질, 환경(직장 + 사업), 자녀, 시간도 두 가지로 심을 수 있습니다. 하나는 육체를 위하여 심을 수도 있고, 다른 하나는 성령을 위하여 심을 수도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 결과는 두 개의 판이하게 다른 결실이 기다리게 될 것입니다. 우리 속담에 ‘콩 심은데 콩 나고, 팥 심은데 팥 난다.’고 했습니다.
3. 기회 있는 대로 심을 것(9-10)
여기서 ‘기회’는 단순한 시간(chance)이 아니라, 하나님이 주시는 은혜의 때(kairos)를 의미합니다. 기회는 기다리는 사람이 아니라, 붙잡는 사람이 누립니다. 그러므로 우리 성도는 기회 있는 대로 성령을 위하여 심어야 하겠습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씨앗을 심을 때에 어떤 자세로 심어야 할까요?(9) 1) 낙심하지 말고, 2) 포기하지 말아야 합니다. 심어놓은 것은 일정한 기간 동안은 기다려야 합니다(약 5:7). 포기하거나 끝까지 기다리지 못하면, 훌륭한 수확을 기대할 수 없습니다(9). 선을 행할 때에 낙심하지 말고 꾸준히 행할 것을 가리킵니다. 하나님이 거두게 정하신 때를 기다리지 않고 자기가 때를 정하고 조급하게 되면 낙심하게 됩니다(전 3:1-5). 공의의 하나님께서 정한 때 혹은 적당한 때에 심은 것을 싹이 나게 하시고 반드시 추수하게 하십니다. 만일 우리가 이생에서 거두지 못한 것은 천국에 간 이후에라도 거두게 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낙심하지 말고 포기하지 말고 부지런히 심어야 합니다. 우리가 선행을 심어야 할 대상은 모든 사람들이지만, 특히 믿는 성도들이 우선되어야 합니다(10절). 솔로몬 왕은 잠언에서 “네 손이 선을 베풀 힘이 있거든 마땅히 받을 자에게 베풀기를 아끼지 말며”라고 가르칩니다.
결언)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 우리 이 땅에서의 삶의 시간은 씨를 뿌리는 시간입니다. 농부가 씨를 뿌린 대로 추수 때에 거두듯이 우리도 지금 심은 대로 추수하게 될 것입니다. “묵은 땅을 기경하고, 의를 심을 때가 바로 지금이라”(호 10:12)고 하셨습니다. 때가 아직 낮이므로 또 일할 수 없을 때가 오기 전에 부지런히 심어야 하겠습니다(요 9:4). 우리가 선을 행할 기회를 다시 갖는다는 보장이 없습니다. 때가 악하므로 세월을 아껴서 심을 수 있을 때에(잠 3:27), 성령을 위하여 수고와 희생과 충성으로 심는 우리가 되어야겠습니다. 그래서 좋은 결실을 풍성하게 거두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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