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UAE 원전 협력’…산업부, 경제협력위 신설·AI 기술로 수출 박차

양국 정상회담 직후 MOU 2건 교환…CEPA 발효 즉시 협력체계 가동
“AI·신기술로 바라카모델 공동 진출”…전력인재 교육·연구교류도 확대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18일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열린 양국 정상회담 직후 UAE와의 경제협력 강화를 위한 두 건의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체결된 첫 번째 양해각서는 김정관 산업부 장관과 알제유디 UAE 대외무역부 장관이 한-UAE 포괄적경제협력동반자협정(CEPA) 이행을 담당할 경제협력위원회 구성과 운영에 관한 내용을 담았다.

한-UAE CEPA는 지난해 5월 공식적으로 서명된 뒤 국회의 비준 절차가 진행 중이며, 한국이 중동 국가와 맺은 최초의 자유무역협정이라는 의의를 지닌다.

경제협력위원회는 CEPA 발효와 동시에 가동돼 양국 산업·통상 분야에서 실질적인 협력 프로그램을 신속하게 추진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된다.

산업부는 경제협력위원회를 통해 상호 관심이 높은 협력사업을 발굴하고 우선 과제를 명확히 선정해 협정의 실행력을 높일 방침이다.

두 번째 양해각서는 한국전력과 UAE원자력공사(ENEC)가 체결했으며, 원전 기술 개발과 AI 기반의 운영, 글로벌 시장 동반 진출을 위한 파트너십 확대를 주요 내용으로 삼았다.

양사는 초급 엔지니어·데이터 전문가 등 현장 인력 양성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 공동 운영과, 양국 대학 및 연구 기관 간 인적 교류 확대에 뜻을 모았다.

특히 AI 및 디지털 기술을 접목해 원전 예측 정비, 운전 시뮬레이션, 운영 data의 디지털화 등 원전 운영 시스템의 첨단화에 협력하며, 바라카 원전에서 축적된 경험을 토대로 제3국 원전 시장에 공동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산업부는 이번 두 건의 MOU 교환을 계기로 한국-UAE 민관이 함께 경제·원전 협력 플랫폼을 가동해 후속 사업을 적극 지원하고, UAE 내 우리 기업의 활동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뒷받침할 예정이다.

사진=대한민국 정책브리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