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결제했는데 가전은 안 왔다... LG 대리점 '혼수 대란'에 본사 나섰다

혼수 가전 구매 고객 금전 피해
지점장 구속 이후 본사 보상 결정
법적 책임 없지만 유통망 점검 강화

 

서울 동대문구 소재 LG전자 베스트샵 대리점에서 발생한 가전제품 선입금 사기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피의자를 구속하고 본사가 피해 구제에 나섰고 있다.

경찰은 혼수 가전 결제 대금을 가로채고 잠적했던 지점장 A씨(40대)를 검거해 구속 송치했다. A씨는 고객들에게 제품을 저렴하게 공급하겠다고 속여 결제 대금을 본사 공식 계좌가 아닌 자신 혹은 지점 명의의 개인 계좌로 입금하게 한 뒤 이를 편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LG전자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경찰에 송치된 건수는 총 29건이며, 피해 규모는 약 5억 원 수준”이라며 “일각에서 제기된 100명, 14억 원이라는 수치는 피해자 오픈채팅방 등에서 확인되지 않은 내용들이 합산되어 부풀려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이 발생한 매장은 LG전자가 직접 운영하는 직영점이 아닌, 개인 사업자가 운영하는 독립 대리점(전문점)이다. 구속된 A씨 역시 대리점 대표와 개인적인 고용 계약을 맺은 인물로, LG전자 본사와는 직접적인 고용 관계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법적으로 본사의 직접적인 귀책사유는 없으나, LG전자는 브랜드 신뢰도와 소비자 보호를 위해 도의적 책임을 지고 선제적인 보상에 나서기로 결정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이에 대해 “해당 매니저는 개인 사업자인 점주에게 고용된 인물로 본사와 법적 관계는 없지만, 고객들의 피해 복구를 최우선으로 판단해 선제적인 보상 절차를 밟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LG전자는 피해 고객 전원에게 이 같은 사실을 고지한 상태다. 관계자는 “고객들로부터 사실관계 확인서를 접수받아 해당 매장과 내역을 교차 검증(크로스체크)하고 있다”며 “검토 작업이 완료되는 대로 신속하게 보상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LG전자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유통망 관리를 한층 강화하고, 유사한 피해가 재발하지 않도록 내부 점검 시스템을 재정비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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