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로폰 120만 명분 밀반입 지시한 외국인 총책, 태국서 체포

밀가루 반죽기, 손지갑에 마약 숨겨 국내 반입 시도...경찰, 송환 추진 중

마약 밀반입 수단으로 쓰인 지갑들

(PPSS 양진희 인턴기자) 필로폰 120만 명분을 국내로 밀반입하도록 지시한 외국인 총책이 태국에서 검거됐다.

경기 안양동안경찰서는 카메룬 국적의 남성 A씨(36)가 지난 9월 30일 태국 마약단속청에 의해 체포됐다고 12일 밝혔다. 경찰은 A씨의 국내 송환을 위해 범죄인 인도 절차를 검토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2023년 4월과 2024년 6월, 두 차례에 걸쳐 총 36㎏(120만 명 동시 투약분)의 필로폰을 태국에서 국내로 들여오도록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밀가루 반죽 기계나 손지갑 등 일상 물품에 마약을 숨긴 뒤 국제탁송화물을 통해 정상적인 통관 절차를 거치게 하는 방식으로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밀반입한 마약
밀반입한 마약

A씨의 첫 밀반입 지시는 2023년 4월로, 태국 국적의 유통책 B씨(29)를 통해 필로폰 19㎏을 밀반입하도록 했고, 경찰은 같은 해부터 올해 7월까지 관련 유통책 8명을 차례로 검거해 이 중 6명을 구속 송치했다. 같은 혐의를 받는 2명도 불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다.

이후 경찰은 A씨가 올해 6월 다시 필로폰 밀반입을 시도한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단속을 강화했다. 실제로 같은 달 손지갑 189개에 나눠 담긴 필로폰 17㎏(시가 560억 원)이 적발됐으며, 이를 받으려던 태국 국적의 C씨(35) 등 유통책 4명이 추가로 구속됐다. 경찰은 C씨의 주거지에서 마약류인 야바 2천21정도 압수했다.

경찰은 국가정보원, 태국 경찰청 등과 공조해 A씨를 적색수배하고 수사를 이어온 끝에 체포에 성공했다. 현재 A씨와 관련된 마약 유통 경위에 대한 추가 수사도 진행 중이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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