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묘 일대 고층 건물 논쟁, 유네스코 권고 두고 정치권 공방 격화
한정애·천준호, “역사 경관 보전” 촉구…오세훈 시장 ‘현역 프리미엄’ 흔들

더불어민주당이 서울 종묘 인근 세운4구역 재개발 계획과 관련해 서울시와 오세훈 시장에 대해 연일 비판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13일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은 유네스코가 제안한 종묘 일대 세계유산영향평가(HIA)를 서울시가 받아들이지 않기로 했다는 언론 보도를 인용하며 서울시의 입장을 강하게 질타했다.
한정애 정책위의장은 “유네스코가 종묘 세계유산 등재 시 인근 지역 고층 건물 인허가 금지 조건을 명확히 했고, 정부 역시 그 기준을 존중하기로 약속했다”며 서울시가 이에 역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한정애 의장은 종묘가 세계인의 소중한 유산임을 강조하며, 관련 정책 결정시 서울시는 국가유산청과의 협의, 그리고 세계유산영향평가 절차 이행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세계유산영향평가가 세계유산 인근 건물 및 사업이 미치는 부정적 효과를 평가하는 공식 제도임에도, 서울시는 국가유산청에 이를 실시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더불어민주당은 지적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연임에 도전할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민주당은 최근 종묘 주변 경관 문제를 부각하며 ‘현역 프리미엄’을 약화시키려는 전략을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천준호 의원 또한 ‘오세훈 서울시장 시정 실패 및 개인 비리 검증 태스크포스(TF)’ 회의에서 “세계문화유산인 종묘 1천 년 경관이 위협받고 있다”며 서울시 정책에 우려를 나타냈다.
천 의원은 최근 오세훈 시장이 초고층 빌딩 시점에서 종묘를 촬영한 사진을 근거로 ‘종묘가 더욱 돋보인다’라고 주장한 점을 지적하며, 역사 경관 보존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부각시켰다.
천 의원은 또 “시장 임기가 1년 남지 않았다 해도 오랜 역사와 가치를 지닌 종묘 경관을 해칠 자격은 없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은 서울시가 유네스코와 기존 약속을 저버리지 말 것과, 세계유산영향평가 시행 및 관계 부처와의 긴밀한 협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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