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연방정부가 셧다운을 종료하며 국제 금값이 20여 일 만에 온스당 4천200달러 선을 회복하며 상승세를 나타냈다.
13일(현지시간) 기준 국제 금 현물 가격은 온스당 4,214달러(약 618만 원) 수준에서 거래됐으며, 이를 환산하면 1그램당 약 216,000원, 1돈(3.75g)당 약 810,000원에 달한다. 국내 금 거래 시세는 살 때 87만 원, 팔 때 74만 원 수준으로 나타났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12일 오후 7시 40분(미 동부시간) 기준 금 현물 가격은 온스당 4천202.58달러로 전일 대비 1.83% 상승했고, 12월 인도분 금 선물도 2.1% 오른 4천204.80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달 21일 이후 처음으로 4천200달러선을 돌파한 것이다.
이번 금값 상승은 미국 연방 하원이 셧다운 해제를 위한 임시 예산안을 표결하기 직전, 미 국채 금리가 급락하면서 촉발됐다. 10년물 미 국채 금리는 이날 3.4bp 내린 4.083%를 기록했으며, 채권 가격 상승과 금리 하락은 반대로 움직이는 경향이 있다.
연방정부 셧다운 해제로 경제지표 발표 재개가 예상되는 가운데, 민간 고용정보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은 미국 민간 고용이 최근 4주간 주간 평균 1만1천250명 감소했다고 11일 밝혔다. 이같은 고용 부진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을 키웠다.
시장에서는 다음 달 9~10일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가 0.25%포인트 인하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금리 인하 가능성은 60.1%로 반영됐고, 동결 가능성은 39.9%였다.
로이터가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도 이코노미스트 105명 중 84명(80%)이 연준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전월 조사 대비 소폭 증가한 수치다. 나머지 20%는 금리 동결을 전망했다.
한편, 셧다운 해제에도 불구하고 통계 지연에 대한 우려는 남아 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비농업 고용보고서가 영원히 공개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셧다운으로 연방 노동통계국(BLS)의 자료 수집과 분석 일정이 차질을 빚으면서 이미 지나간 시점의 데이터 수집이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것이다.
에리카 맥엔타퍼 전 BLS 국장은 "현장 조사원이 11월 중순에 매장을 방문해 10월 가격을 조사할 수는 없다"며, 10월 CPI 발표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로 인해 연준의 12월 기준금리 결정 과정에서 주요 통계 자료의 부재가 불확실성을 키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은 현물 가격도 이날 4.6% 급등한 온스당 53.58달러로 지난달 17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자료분석 출처:
연합뉴스
한국금거래소
Kitco
월스트리트저널
※ 본 기사는 국제 금융시장의 흐름을 분석하기 위한 보도자료이며, 투자를 권유하거나 확정적 수익을 보장하는 내용이 아닙니다.
모든 전망은 과거 데이터와 시장 상황을 기반으로 한 예측일 뿐, 실제 투자 판단은 독자의 신중한 판단과 추가 검토를 필요로 합니다.
사진=한국금거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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