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은행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약 2년 만에 다시 6%대를 돌파하며 대출 문턱이 한층 높아지고 있다.
14일 기준 KB국민, 신한, 하나, 우리은행의 주택담보대출 혼합형(고정형) 금리는 연 3.930∼6.060% 수준으로, 지난 2023년 12월 이후 처음으로 6%대를 기록했다. 이는 8월 말에 비해 상단이 0.514%포인트, 하단이 0.470%포인트 오른 것이다.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신규 코픽스 기준)도 같은 기간 상단이 0.263%포인트 오르며 연 5.768%까지 상승했다.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 지표금리는 불과 0.01%포인트만 상승했지만, 대출 규제 강화 등으로 인해 은행들이 실제 금리는 더 크게 인상한 것으로 분석된다.

코픽스는 10월에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은행연합회가 17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전월 대비 0.05%포인트 오른 연 2.57%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시중 은행들은 이르면 오는 18일부터 해당 금리를 반영한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를 적용할 예정이다.
KB국민은행은 주담대 변동금리를 3.88~5.28%에서 3.93~5.33%로, 우리은행은 3.77~4.97%에서 3.82~5.02%로 각각 인상한다. 전세자금대출 금리 역시 상승할 예정이다.
이 같은 대출금리 상승은 최근 한국은행과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고, 시장금리가 동반 상승한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실제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최근 외신 인터뷰에서 금리 인하에 신중한 입장을 내비치면서 국고채 금리는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금리가 오르면서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를 적용받는 대출자의 상환 부담도 함께 커지고 있다. DSR 계산에 사용되는 금리가 높아질수록 상환 가능액은 줄어들기 때문이다.
KB국민은행은 17일부터 주택담보대출 혼합형 금리도 0.09%포인트 인상해 연 4.11∼5.51%로 조정할 계획이다. 다른 주요 은행들도 시장금리 상승폭을 주담대 금리에 속속 반영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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